블로그 이름이 자전거타는 초보개발자인데 여행기가 하나도 없어서 무려 3년전 여행을 가져왔습니다.
그것도 킹시국에 일본 여행기입니다!
이 여행을 갔다오고 일본 종단 자전거 여행이 버킷리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언젠간 삶에 여유가 있고 관계가 회복되는 날을 기다리며 여행기를 씁니다.
2017.07.31 ~ 2017.08.14
후쿠오카에서 오사카까지의 일기
일본으로 자전거 여행을 한 계기는 그저 대학생일 시절 과에서 친한 형이 "일본으로 자전거 여행 갈건데 같이 갈래?" 한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본 자전거 여행이 그 형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고 주위에 자전거 타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던거죠.
저는 며칠 간 고민 좀 하다가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 라는 심정으로 덥석 물었습니다. 그리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교통편
일단 일본으로 갔다오는데 비행기와 배 사이에 고민을 했습니다.
먼저 비행기는 시간적으로 많은 단축이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얼리버드로 할 경우 싸게 구할 수 있지만 자전거를 박스 포장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배는 시간이 오래걸리고 멀미 등 육체적인 피로가 동반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비행기편에 비해 싼 가격과 무려 자전거를 그냥 들고 탈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민 끝에 배편으로 결정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2017년 7월 30일 부산 ~ 후쿠오카 (뉴카멜리아호 당시 1인당 63,000원)
2017년 8월 14일 오사카 ~ 부산 (팬스타 드림호 당시 1인당 90,000원)
하지만 출발 3일 전 엔진 결함으로 배편이 취소되어서 비행기를 이용한건 함정
일정
일정은 후쿠오카에서 오사카까지 구글맵 기준 582km인데 하루에 100키로만 달려도 6일이면 끝나지만 관광이 목적이기에 보름을 잡았습니다.
세세한 일정은 가서 그때 그때 정하고 큰 틀만 정했습니다. (많은 여행을 통해 얻은 나름의 노하우)
숙소는 2일 캠핑 후 1일 호텔을 계획하고 갔습니다.
준비물
텐트 - NH 윙2 텐트
당시 텐트를 고를 때 기준은 전실, 무게, 가격이었습니다.
텐트에 자전거를 넣기 위해 전실이 넓은 텐트를 골랐는데도 안들어가져서 자전거는 그냥 이슬만 맞지 않게 두었습니다.
NH가 중국제긴 해도 가성비는 정말 좋습니다. 2017년도에 구입해서 엄청 많이 사용한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침낭 - NH 초경량 침낭
네이버에 초경량 침낭 치면 많이 나오는 침낭입니다. 싼맛에 산 침낭이지만 가볍고 부피도 작아서 여름에는 최고입니다.
매트
현재는 에어매트를 챙기지만 이 때는 챙기지 않았습니다.
코펠, 버너 - 마운틴 이퀍먼트 베어, 마운틴 이퀍먼트 이글 호스
밥은 식당아니면 도시락으로 계획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준비해갔습니다. 코펠 버너 세트가 아닌데 코펠 안에 버너가 쏙들어갑니다.
패니어백 - 팀버라인 패니어백 24L
짐싸면서 30L 살껄 후회했는데 24L도 부족한건 아니었습니다.
짐받이 - 투어리스트 랙
NH 메신저백
중요한 물품이 모두 들어가있었던 메신저백입니다. 관광지에서 자전거 주차하고 메신저백만 들고 다녔습니다. 이 이후로 항상 여행 때 챙겨가는 가방입니다.
아쿠아슈즈
기본적으로 신발은 자전거 클릿슈즈였지만 샤워 때문에 쪼리와 아쿠아슈즈에서 고민했습니다.
관광지에서 많이 걸어다닐까봐 아쿠아슈즈를 선택했는데 건조가 쉽지 않아서 냄새가 많이나서 후회했네요.
데이터 유심
지도가 필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유심. 8일 lte 2g 후 3g 무제한 2개
돼지코(110V 변압기)
일본은 110V를 씁니다.
튜브 x2
펑크패치도 챙겨가지만 로드는 타이어면적이 좁아서 펑크패치 보다는 튜브를 갈아버리는게 속편하죠. 다행히도 튜브를 교체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케이블 타이
정말 만능입니다. 챙겨가면 도움 많이 됩니다.
의류
바람막이 1개
긴팔 져지 1개
반팔 3개
긴팔 이너 2개
반팔 이너 1개
7부 이너 1개
반바지 3개
양말 3개
팬티 3개
스포츠타올 3개
버프 2개
장갑 1개
쪽모자 2개
클릿슈즈
기타
렌즈
썬블락 - 뉴트로지나 쿨드라이 스포츠
수저 젓가락
보조배터리
충전용품, 자물쇠, 수첩, 볼펜, 우산,
전조등, 후미등, 펌프, 공구툴, 체인오일, 샤워용품
다이소 캠핑샤워기
여권, 돈, 티켓, 셀카봉
팁
저는 국토종주 때 우비가 아무 쓸모 없던 경험이 있어서 우비를 따로 챙기지 않았는데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태풍을 만나니까 너무 춥더라구요.
공원에서 텐트를 쳐도 아무탈이 없었긴 했지만 지열이 내려가지 않아서 덥고 매미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해변가에서 자는 걸 추천합니다.